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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ins12 2020. 4. 13. 01:04

예전에 텀블벅에서 개발한다고 글을 봤던 기억이 났지만 후원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후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발매일에 맞춰 대대적으로 홍보하길래 구매 후 첫 시나리오인 왕자의 게임 클리어.

Light 크킹이라고 홍보가 나갔는데 실제로는 패러독스의 대전략류와는 많이 다른 게임이다. 역사겜이라기에는 고증이 너무 빈약해서 캐쥬얼 땅따먹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전투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고 했지만 프리플레이를 보면 게임 목표가 죄다 땅따먹기. 내정 중심 게임이라고 홍보를 하더니 내정 개념, 그러니까 자원의 획득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은 교역 외에는 없고 땅을 넓혀야만 한다. 이게 왜 내정겜인지.내정에 고민할 요소는 병종별로 자원이 달리 들어가는데 영토에서 모두 얻을수 없다는 것. 아마 교역으로 얻으라는 모양이지만, 인접국하고만 교역을 할 수 있으니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1년에 1~2번 오는 상인에게 구매하는 것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모스크의 뽑기인데 이걸 내정이라고 하면 글쎄.

내정이라긴 그렇지만, 전투를 위해 국력을 올리는 요소는 연구와 장군/병종 렙업이 되겠다.

연구는 테크트리가 정해져있어서 자유도는 별로 없다. 상인을 우선 언락하고 공성계열로 죽 미는게 좋지 않을까? 성배탐사는 경험치작에 유용하니 언락해두는게 좋고. 장군 슬롯은.. 장군이 곧 행동력이지만 장군 유지비가 있어서 유지비 감당 범위 내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장군에는 트레잇이 있는데 책정리 +1같은게 내정에 유용한 것 같다. 장군에 중요한건 병종인데, 주 병종이 아니면 3성 병종까지만 다룰수 있다는 점이 곤란하다. 첫 시나리오는 3성 병종까지 락이 걸려있었지만, 후술하겠지만 그리스 불 병이 굉장히 유용한데 이게 4성 궁병이라 결국 궁병 장군이 좋았다. 장군에 배치할 수 있는 부대 슬롯이 레벨업으로만 해금되고,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는 출전으로만 올라가기 때문에 꾸준히 경험치작을 해줘야 한다. 근데 그 경험치작이라는게, 여관에 나오는 불량배, 가끔 등장하는 반군, 횟수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성배탐색.. 그 외에는 결국 타국과의 전쟁뿐이다. 모든 시스템이 전쟁으로 이어지는데 왜 내정중심 게임이야?

전투는 쉽지 않은데, 유저의 조작이 개입할 여지가 많이 낮아 병종의 조합으로 승부해야 하는게 이게 쉽지 않다. 전투 한번에 탑 하나씩 무너뜨린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질거같은 전투는 빠르게 손절하는것이 중요. 한판 지는것보다 열심히 키운 부대 잃는게 더 뼈아프다. 탑 무너뜨리는데는 비잔틴 특화부대인 그리스 불 병이 불뎀을 줘서 유용했는데, 부대 렙업트리를 보면 궁병 4성이 불화살병을 쓰는 것 같으니 꼭 그리스 불이 필요한건 아닐 것 같다.

원래는 시나리오를 다 깨보려고 했는데, 첫 시나리오 깨니 다음 회차도 플레이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여기까지. 이 게임을 소수로 개발한 인디게임이라는 점에 가산점을 줄지 말지에 따라 평가가 꽤 갈릴 것 같다. 나는 가산점은 주지만 시스템에 깊이는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적어도 건물 개발은 있었어야 했던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