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SONY XBA-1

ins12 2014. 1. 15. 04:22

 누군가 보고 도움이 될까 해서 간단하게 적음

 나는 이걸로 BA를 처음 썼고 지금도 다른 다이나믹 드라이버 물건들이랑 비교하면 비록 5만원대 최저가에 가까운 BA 모델이지만 음분리는 확실히 다른 다이나믹과 비교가 안된다. BA가 이런 소리구나, 하는 느낌은 확실하다. 전체적으로는 날카롭고 조금 가볍다는 인상.

 뭐 이런 음색은 대체로 BA가 다 그렇다는데, 근 1년 반간 XBA-1 쓰면서 뼈저리게 절감하는 건 저음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저음을 단단하게 때려주는데, 없지는 않지만 양감이 모자라다. 상위 모델로 가면서 추가되는게 저음부 BA, 고음부 BA라는걸 보면 역으로 XBA-1의 단점이 뭔지는 확실히 알 수 있겠지. 나는 음악을 들을때 가사보다는 멜로디를 듣고 경음악쪽을 훨씬 많이 들어서, 음이 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다. 중음이 강하고 저음, 고음 모두 좀 뒤에 있는 느낌.

 그래서, 한마디로 음이 썩 재미가 없다. 저음 강조 이어폰이 비판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나는 저음이 쿵쿵대는 게 음악 듣는 재미라고 생각하고 주로 듣는 음도 베이스여서 내가 선호하는 음색하고는 정확히 정 반대에 있는 셈이다. 아이구야.

 그리고 음분리가 좋아서인지 듣다 보면 음악이 쪼개지는 것 같은 인상이 들기도 하고 말이지.


 나쁜 말만 썼지만 이건 음색의 문제이지 음질의 문제가 아니다. 저음이 좀 벙벙대는걸 좋아하면 취향에 안 맞는다는 이야기이고, 나도 몰랐는데 내 취향이 그 쪽이었다는 것.

 착용감은 지금까지 써 본 모든 이어폰중에 가장 BEST. 유닛도 작고 귀에도 딱 맞아서 차음도 좋고 목을 막 움직여도 전혀 흐트러짐도 없고 정말로 퍼펙트하다. 디자인도 이쁘고. 애착은 가는데 소리가 좀 아쉬워서 이래저래..

 XBA-10이란 모델이 후속? 격인 것 같지만 음은 동일하다니 참고. XBA-H1은 이 모델의 후속이 아니라 XBA-2, 20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퍼를 BA 대신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했다니까.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저음이 딱 다이내믹에서 내주는 저음이라 H1이 관심이 가긴 하는데 역시 가격이.... 아직 내가 이어폰에 쓰는 심리적 마지노선 가격은 5~6만원이라서 그 이상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