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44

전국무쌍 크로니클 3

코에이의 무쌍 시리즈는 컨셉을 워낙 좋아하지만 플레이타임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서 관심은 주되 많이 한 게임은 아니다. 특히 엠파이어즈같은 사이드킥은 거의 안했는데, 그래서 크로니클 시리즈도 당연히 이번이 처음. 이 시리즈의 컨셉은 커스텀 주인공이 전국에 뛰어들어 난세를 헤쳐나간다는 것으로, 크로니클2에서는 굉장히 호평이었던 모양. 근데 정작 해보니까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뭘 하긴 하지만 대사가 없어서 존재감이 없다보니 그냥 스토리를 관조하는 것 같다. 에서 고우의 역할이라고 하면 대충 전달되려나? 그런 면에서 컨셉이 잘 반영되지 못한 것 같다. 전투 방식은 전국무쌍4의 전투 시스템을 가져온 것 같은데, 3~4명 팀으로 미션 클리어 식으로 바뀌었다. 이전부터 무쌍에는 원래 대장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식으..

게임 이야기 2016.10.14

스타크래프트2 : 공허의 유산

3만 6천원짜리 캠페인 미션 팩, 을 클리어.보통 난이도. 역시 무난하지? 이나 모두 캠페인만 깨고 조용히 라이브러리로 돌아갔기에, 은 아예 할인할 때 (언제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돌아다니다가 네타의 위협을 너무 느껴서 결국 샀다. 사실 제 돈 주고 살거면 발매일에 사는게 제일 좋은데. 뭐 어쩔 수 없지. 의 캠페인은 적어도 뛰어난 몰입감과 플레이의 재미를 준다. 그러나 감동의 물결 속에서 스탭롤을 보고 곱씹어보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영 아닌 요소들이 눈에 밟힌다. 의 잘못도, 전체의 잘못도 있지만. 일단 좋았던 점. 캠페인의 특징인 병력 업그레이드와 특수 퍽 해금은 이번에는 유닛 편성과 아둔의 창 업그레이드로 돌아왔다. 아둔의 창 업그레이드는 형태만 좀 다르지 의 연구와 ..

게임 이야기 2016.01.25

트로피코 5

주말을 들여서 의 캠페인을 클리어. 난이도는 보통. 전작을 꽤 즐겁게 했었던지라 기대.. 는 아니고 언젠가 해야 할 게임으로 찍고 다이렉트 게임에서 작년에 샀었는데 어째어째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의 기본 베이스는 전작의 확장팩인 모던 타임즈를 따라간다. 연구를 하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건물들이 해금되고 칙령이 늘어나는 방식. 캠페인은 한 화당 하나의 섬에서 한 시대를 플레이하는 방식. 시대업이 가능한 예외가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섬 하나당 4화씩인데, 섬이 4개 나와서 총 16화. 주된 전개는 세계정복..이 아니라 세계구원. 하긴 전작도 그랬던 것 같지만. 전작과 비슷하지만 트로피코의 색채가 좀 옅어진 건 아쉬웠다. 맛이 간 요소들이 잘 없고 평범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경영 게임처럼 되었다. 내가 독재..

게임 이야기 2016.01.11

에어타이쿤 4

TradeGames Inc.의 항공사 매니지먼트 게임인 를 해 봤다. 이 게임은 아이폰 전용으로 나올 때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안드로이드로 나와서 기대기대하면서 플레이. 코에이의 고전 게임인 를 벤치마킹해 간략화/온라인화 한 게 에어 타이쿤 온라인 시리즈인데, 그 2편을 오프라인 버전으로 낸 것이 . 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기본이 온라인이기 때문에 고증을 희생한 부분이 많다. 가장 큰 것이 항공자유협정이 없다는 건데, 시작할 때 본거지 설정은 하지만 항공자유협정이 없으니까 본거지가 의미가 없다. 일반적으로 본거지 설정이면 국적 설정이랑 비슷하게 받아들일 텐데 그런거 없이 그냥 슬롯 20개 더 받고 시작하는 것일 뿐이다. 항로 생성에 아무런 제한이 없으니까. ..

게임 이야기 2016.01.09

도쿄 제나두

일본 팔콤의 2015년작, 를 클리어했다. 47시간. 팔콤빠를 자처하는 나지만 이 작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갑자기 예전 작품 끌어와서 시체팔이하는 것도 그렇고 배경이 현대인 것도 그렇고. 안 그래도 흔해빠진 라노베 스토리 쓰는 애들이 배경이 현대면 더할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래서 마냥 발매일에 바로 안 하고 실은 한글판 나올때까지 살 생각도 없었고 기종조차 PS4 멀티인 줄 알고 제나두는 PS4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 우연찮게 현지에서 싸게 공수할 기회가 있어서 생각 외로 사서 플레이.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했는데 팔콤 게임답게 평균은 해 준 것 같다. 하지만 나로써는 내가 우려하던 팔콤겜의 약점들이 다시금 표면화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들게 된다. 기껏 '..

게임 이야기 2015.12.28

영웅전설 섬의 궤적 2

일본 팔콤사의 궤적 10주년 기념작, 를 클리어. 플레이시간 67시간. 약간 서둘러서 했고 한글판이라 이전 궤적보다 진행에 시간이 덜 걸려서인지 플레이타임이 줄었다. 물론, 볼륨이 부실한 감도 있다. 후술하겠지만. 섬의 궤적이 희대의 클리프 행어로 끝나버려서 이번 작은 꽤 크게 주목을 받았었고 나도 크게 기대를 했는데.. 기대랑은 약간 어긋나버린 면이 있다. 후속작이니만큼 섬의 궤적의 내용은 스포일러로 간주하지 않고 쓰겠다. 그래픽과 모션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비타판의 프레임 드랍도 예상했던 바이고, 일렁이는 이펙트가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서의 프레임 유지는 오히려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모션은 대체로 좋아졌지만 뛰는 포즈는 여전히 좀 어색한 것 같고, 모델링은 나는 전작에서도 그렇게 나쁘다는..

게임 이야기 2014.10.09

섬의 궤적, 성능 및 마스터쿼츠 이야기

이전에 클리어하고 바로 썼지만 그건 주변 정보의 취합 없이 내 맘대로 했던 결과라 이것 저것 찾아보고 2회차 뛴 후에 다시 써봤다. 1. 캐릭터 성능 제로/아오에서 절대회피가 도입된 이래 궤적 시리즈의 캐릭터 성능은 절대회피가 100% 가깝게 올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 감이 있다. 이번 작의 경우는 심안이라는 말도 안 되는 버프가 생겨서 절대회피 50%만 맞추면 심안의 도움으로 100%가 찍히기 때문에 더욱 회피의 궤적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절대회피를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캐릭이 유리한데, 제무리아 무기를 기준으로 볼 때 절대회피 15%가 붙는 캐릭터는 린, 피, 가이우스, 크로우. 크로우는 논외로 하고 린, 피, 가이우스가 강캐라는 이야기가 된다. 완전체에 가까운 린에 비하면 피나 가이우스는 평타 ..

게임 이야기 2014.09.27

디아블로3 오리지널 끝을 맞이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아블로 3 오리지널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야말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게임이었으며 관심 집중도는 스타2보다 더했다고 생각하는데 덕택인지 낙폭도 더 컸다. 스타2는 어짜피 요새 대세 지난 RTS 장르니까 떨어지는게 당연했지만 핵 앤 슬래쉬 파밍게임인 디아3가 이렇게 관심권에서 벗어날 줄은 다들 예상치 못했을 것. 디아블로 3에 대해서는 발매 즈음에 노멀 클리어하고 썼던 글이 있다. 시기가 지나다보니 조금씩 달라졌던 부분이 있다. 스킬의 다양성은 유저들이 점차 효율적인 트리를 찾아내면서 점점 사라져갔고, 디아2의 처절한 템 드랍률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템은 오질나게 안나오는 와중에 각종 복사와 작업장으로 골드 가치는 하늘을 치솟으면서 경제는 망가져버렸다. 악마 사냥의 재미도, 파밍의..

게임 이야기 2014.03.24

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영웅전설4도 게임잡지 부록으로 받은 물건이었다. 게임 잡지를 거의 처음 샀을 때 광고도 실려 있었는데, 거기서는 표기가 어빈은 아빈이고 아이멜은 어이멜이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정작 게임을 하니까 어빈과 아이멜이어서 ???를 연발했던 추억. 영웅전설 1, 2, 3을 진즉 부록으로 했던 터라, 부록만 보고 어머이건꼭사야해 하고 마음을 먹고 샀다. 그 과정에 뭔가 있었을 거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나네, 하여튼 이걸 사고 공략 핸드북도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던 기억이다. 아마도 그 때가 내가 팔콤빠가 된, 혹은 팔콤빠로 처음 행동한 시점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하기도 한 물건이었는데, 게임이 너무 지루했기 때문. 아니, 영웅전설 3의 막장 전투보다 이게 더 지루했다고? 내가 영웅전설4의 전투를 ..

게임 이야기 2014.02.11

섬의 궤적 한글화

팔콤 게임이 공식 한글화라니 이게 무슨일이야.... 팔콤과 소니가 관계가 꽤 좋은 것 같고 궤적이 소니 하드에서는 괜찮게 팔리는 축이라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팔콤이 해외 유통에 영 관심이 없어보여서 마음을 비웠었지만 역시 해외 유통 계약을 소니랑 맺으니 바로 로컬라이징 딱 뜨는구나. 팔콤만 믿고 소니 하드 쫓아간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일어를 눈 빠져라 읽어가면서 85시간이나 들여서 클리어한 게임이지만 우리말로 즐기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껄껄, 중복투자따위 전혀 아쉽지 않아! 제로와 아오도 Evo가 나오는 김에 한글화가 됐으면 좋겠는데 될지 잘 모르겠다. 한글화는 언제나 환영할 일이다. 일PSN 썼었는데 이주해야 될 지도 모르겠네. 마침 한PSN도 열리고. 그런데 사실 섬..

게임 이야기 201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