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은 약간 각별한 것 같다.11시즌은 10시즌 코시가 취소되는 울분을 쏟아내면서 봤지만 정작 시리즈 자체는 스윕을 못해서 아쉬운 약간 일방적인 시리즈였고 12시즌은 저러다 이기겠지 하는 생각에 느긋느긋하게 보고 윤-장이 끄떡없이 버텨줘서 쉽게 우승한 기분이었는데 올시즌은 전력이 약하다는건 알고 있어서 이기면 이길 운이고 지면 그것밖에 안되는 팀이라는 심정으로 좀 관조적으로 봤지만 오승환 4이닝 보고도 그냥 그렇던 마음이 차우찬 100구로 지는거 보니까 정신이 확 들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1승 3패로 몰리니까 뭔가 악이 받치기도 하고 정규시즌 우승때 혼자 울던 신용운 생각도 나고 그 다음부터 투수들이 갈려나가는 와중에 귀신같이 타격감 살아나면서 겨우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