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덕후 100

그것이 성우!

. 아사노 마스미 원작이래서 일찌감치 뽑아뒀다가 클리어. 시로바코랑 비교할 만한 업계물인데, 정작 보기 전에는 시로바코랑 비교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나이브했나. 미야모리의 인형들과 후타바의 코로리가 그대로 대칭되는데서 깨달았는데, 후타바는 성우라서 연기연습 한다 치면 좀 더 말이 되는 것 같다. 업계물은 업계 미화의 흔적이 보이는 순간 몰입도가 크게 떨어져서 좀 우려했다. 전부 가명처리한 시로바코에 비해서 현직 성우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덕에 현실과 링크는 더 강하지만 내용은 보다 부드러운 톤의 묘사여서 미화 경향은 좀 더 있는 것 같다. 가장 감정을 내려친 묘사가 역 강판이었는데 이건 시작부터 강판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와서..음. 하기야 업계나 문제 없는데가 있겠냐만은. 후타바는 나름 고정 라디..

덕후덕후 2016.12.04

그리자이아 시리즈 TVA

그리자이아 시리즈는 한 두번씩 언급되던 에로게라, 애니가 나온다길래 호기심에 뽑아뒀었다. 당연히 내용은 잘 모르고, 그냥 어감을 보니까 뭔가 크툴루 어쩌고 하는 코스믹 호러 판타지 계열이려나? 했는데 별로 그런 건 아니더라구. 과실편은 에로게다운 루트 전개였는데 미궁부터는 그냥 일직선. 그래서 분량이 부족하고 일직선 진행인 애니에서는 여러모로 미궁/낙원이 더 어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실편은 각 루트별 하이라이트만 뽑아서 애니화했다는 느낌? 근데 그게 아마네편 버스사고 에피소드가 워낙 강렬해서 다른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나+사실 이 에피소드만 뒤랑 연결되고 나머지는 그냥 그런일 있었지 하는 정말 에피소드에 불과해, 라서 결국 아마네 외에는 그냥 인원 채우기인가? 싶은 뭐 그런 느낌이 있었다.미궁편은 카..

덕후덕후 2016.11.23

GO! 프린세스 프리큐어

2015년의 프리큐어, 를 감상. 전작을 재미없게 본 이유 중 하나로 몰아서 보지 않은 점이 걸려서 이번 작은 몰아서 보려고 나름 시기를 맞춰서 봤고, 덕택에 마지막화를 실시간으로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느낌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번 작은 시작부터 극찬이 보였지만 전작의 후광(..) 덕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해서 약간의 기대만 갖고 보았는데 정말로 만족스러운 작품이어서 다행이었다. 이후 프리큐어가 전대화하면서 일종의 매너가 성립되었다. 동료를 모으고, 1쿨 말에 1차 파워업 및 신간부 등장, 2쿨 말에 적진으로 돌입해서 신전사 등장 등 대변혁, 3쿨 시작에 2쿨 말 사건의 뒷정리, 4쿨 시작에 마지막 파워업, 그리고 마무리, 라는 매너이다. 전대물을 안 봤기 때문에 이것이 전대물의 매너인지는..

덕후덕후 2016.01.30

블랙 불릿

1쿨 라노베 심야애니가 방영 목록을 뒤덮기 시작한 것도 근 10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라노베 원작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구성상에 주목한다면 첫째로 꼽는 건 단권완결이 기본이기에 애니메이션이 일종의 중편 연작처럼 되어버린다는 것, 둘째로는 단권완결이기 때문에 오히려 뻔뻔하게 중간에서 끊어버린 미완결 애니메이션이 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킵이 너무 많아서 그나마도 원작을 오롯이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 그래도 요즘 나오는 라노베 애니들은 적어도 마지막 문제에 대해서는 "메인 플롯만큼은 충실하게 가자" 는 쪽으로 정했는지 대량 1권 3~4화정도의 배분으로 나름 매끄럽게 이어가고 있어서 발전은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고 있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했냐면, 이상의 흐름에서 볼 때 당연하..

덕후덕후 2015.12.09

Selector infected/spread WIXOSS

의 성공 이후로 극적인 설정에 근간을 둔 소위 '멘붕물' 붐이 이어지는데, (이하 셀렉터)는 TCG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임에도 이런 설정을 도입한 것이 독특하다. 하긴, 도 결코 평범한 설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원작이 그모양(..)이었다는 변명의 여지가 이는 과는 달리, 제로 베이스에서 오리지널 홍보 애니를 기획하면서 딥다크한 애니메이션을 뽑아내는 건 사도로 보인다. 어짜피 모에계 TCG는 덕후들에게만 팔리면 된다는 선택이었을까.1기인 인펙티드에서는 시종일관 호러틱한 BGM이 깔리며 세계가 무너지니 어쩌니 하는 종말론적인 분위기에, 유즈키의 올곧은 소원과 이를 둘러싼 압박이 이어지고, 주인공인 루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나서는 걸 회피하다가, 마지막에는 모두를 구원하는 소원을 빈다는 점에서 ..

덕후덕후 2015.10.01

SHIROBAKO

P.A.Works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안정된 작화와 즐거운 스토리로 즐거움을 줘 왔기 때문에 기대작으로 꼽지만, 시로바코는 조금 예외였다. 애니메이션 업계를 그린다는 컨셉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업계 미화물 아니야? 하는 것. 하지만 방영 후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일관되게 우주명작! 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기에,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지 굉장히 기대하면서 BD 발매를 기다렸다. 그렇게 높게 유지했던 기대치를 가뿐히 능가해낸 시로바코는 실로 우주명작이 아닐 수 없다. 고교시절 아니메 제작부에서 함께 활동한 다섯 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아니메 업계에 투신해 힘껏 일해가는 것이 이 작품의 플롯. 여기에 아니메 업계의 이런 저런 사정들이 코믹하면서도 진중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한없이 깔깔대..

덕후덕후 2015.09.10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무비

'10년대 최고의 히트작이 되어가는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그 히트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는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평가는 항상 애매했던 것이 사실. 이번 극장판(이하 럽장판)도 들리는 평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여서 보러갈지 말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보러갔다. 럽장판의 관객수는 꽤 중요한 바로미터로 쓰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 생각보다 애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애들에게 보여줄 영화를 고르는 부모님들의 비애가 느껴졌다. 그분들도 영화보러 왔더니 다 큰 어른들이 한두명씩 종종 들어와서 놀랐을꺼야..아마도. 러브라이브를 알고 있는 듯한 꼬마 아가씨도 있었던 건 의외다. TVA에서 어느정도 정리된 이야기의 끝을 다루고, 난데없이 해외로 나간다는 점에서 이 연상된다. 에 대해서는 "무난하지만 TVA..

덕후덕후 2015.09.06

크로스 앙쥬

선라이즈의 2014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를 감상. 방영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작년 9월쯤 성우진 보고 ?!?!?!?를 띄우며 기대작에 올려둔 아니메였다. 뭔가 미즈키 나나, 키타에리, 타무라 유카리라니 5~6년 전쯤 초호화 성우진! 이라고 붙여놨을 듯한 라인업이잖아? 원래 성우진에 돈을 부은 아니메는 짤없는 덕후취향 B급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후쿠다가 손을 댔다는 소식에 재미는 확실하겠군, 이란 생각을 했다. 역시 재밌었다. 물론 B급이 아니라는 건 아니다. 영광의 정점에 서 있던 주인공이 밑바닥으로 떨어져 아둥바둥 재기하는 건 종종 보는 전개라, 초반에는 이러다가 노마끼리 으쌰으쌰해서 마나랑 싸우겠구먼.. 뻔하다 뻔해! 하고 있었는데 12화에서 이야기를 뒤집은게 좋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짜..

덕후덕후 2015.09.01

길티 크라운

, , 는 그 들려오는 고통에 찬 악평들 덕에 망한 메카닉물 3대장 비스무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뢰탐사 대작전 느낌으로 일단 을 잡았다. 재미는 있었는데 1쿨의 템포에 익숙해지니 2쿨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이다. 다들 그렇게 인스턴트가 되는거야. GHQ에 의해 통제되는 일본에서, 신비한 여자를 만나 힘을 얻은 주인공이 압제자에 맞서는 비밀결사 장의사와 함께 일어나는 이야기, 라고 하면 랑 똑같은 시놉시스잖아!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각본가도 같고, 푸시를 보면 제 2의 를 크게 의식하면서 기획되었다는 인상. 메카의 움직임도 똑같고, 하레 사망씬은 셜리 사망씬과 극중의 위치가 유사했다. 그런 야심찬 작품이어서인지 돈을 발라서 해결 가능한 부분은 훌륭하다. 작화, 음악..

덕후덕후 2015.07.09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요즘은 약간 밀린것도 같지만 00년대 후반 라노베의 대세였던 전기물, 그러니까 이나 같은 물건들은 의도적으로 잘 잡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무거운 물건을 하도 봤더니 좀 가볍게 즐길 물건도 봐야지 해서 예전같으면 거들떠도 안 볼 니 같은 걸 리스트 업.. 도 그 일환인데, 굳이 주옥같은 검증된 작품들이 아니라 스더블을 고른건 최근에 나온 물건에 분할도 아니고 그냥 2쿨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실은 다음팟에서 잠깐 봤는데 채색이 촌스럽다는 인상이어서 역시 라노베 원작은.. 이란 생각을 했지만 막상 보니까 뭐. 사실 편견 그대로의 물건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여캐가 달라붙고 본처는 약속한 마냥 질투심을 내뿜고 주인공은 허접해 보이지만 사실 킹왕짱 센 사람이고 등등. 딱히 뭐 좋다 나쁘다를 평할 건 없고 그..

덕후덕후 201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