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트로피코 5

ins12 2016. 1. 11. 13:26

 주말을 들여서 <트로피코 5>의 캠페인을 클리어. 난이도는 보통. 전작을 꽤 즐겁게 했었던지라 기대.. 는 아니고 언젠가 해야 할 게임으로 찍고 다이렉트 게임에서 작년에 샀었는데 어째어째 플레이할 수 있었다.

 게임의 기본 베이스는 전작의 확장팩인 모던 타임즈를 따라간다. 연구를 하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건물들이 해금되고 칙령이 늘어나는 방식. 캠페인은 한 화당 하나의 섬에서 한 시대를 플레이하는 방식. 시대업이 가능한 예외가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섬 하나당 4화씩인데, 섬이 4개 나와서 총 16화. 주된 전개는 세계정복..이 아니라 세계구원. 하긴 전작도 그랬던 것 같지만.

전작과 비슷하지만 트로피코의 색채가 좀 옅어진 건 아쉬웠다. 맛이 간 요소들이 잘 없고 평범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경영 게임처럼 되었다. 내가 독재를 한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지도자 매수나 부정선거, 시위시 경찰이 아니라 군대를 파견해서 발포해 진압하는 (심지어 파업시에는 협상도 불가능하다) 정도? 로딩 스크린에 뜨는 독재자들의 희화화가 약간 덧없다.

 그렇다고 경영 게임으로써 깊이가 왕창 늘어난 것도 아니어서, 약간 답보 내지는 이 게임이 트로피코라는 점을 고려하면 퇴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약간 실망스러운 게임이었다. 뭐 궁시렁대도 캠페인을 시간 들여서 다 깼으니까 그 정도 가치는 있는 거지만. 이래저래 해도 근 25시간 이상은 플레이했어. 본편은 할인하면 정말 싸게 풀리니까 해볼 만 할지도?

 이하는 약간의 팁.

 - 도로 용량이 있는 게임이 다 그렇지만 이 게임도 초반 배치를 상당히 고민해야 한다. 도로 용량을 늘릴 방법은 현대 가서 지하철 뚫는 거 외에는 없으니까.

 - 식민지시대는 코코아와 설탕이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을 믿으며 플랜테이션을.. 캠페인에서 연장 이벤트가 나오면 왠만하면 연장하자. 돈은 다른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임기 연장은 불가능하다. 목장은 지력을 소모하니까 농장과는 약간 거리를 줘서 따로 배치하는 게 좋다.

 - 낫을 올리고 발명가를 코코아 농장에 붙이면 연구 포인트 12정도는 나오니까 참고. 도서관이 노업에서 50.

 - 탐험은 거리와 무관히 횟수당 1000이니까 머얼리 보내는게 효율적이지만, 세계대전기에 나침반 열면 어짜피 다 개방되니 적당히 쓸 구역만 열어두자. 탐험 목표에 도달하면 시야가 조금 넓어져서 밝혀진다.

 - 이번 작은 판잣집 페널티가 약해서 집은 공동주택 내지는 아파트부터 지어도 충분했다. 식량, 종교, 보건, 오락으로 만회할 수 있다.

 - 무역로가 없어도 수출은 가능하다. 무역로는 수입+보너스 받는 수출이라 생각하면 된다. 수시로 바뀌니 원하는 게 안나왔더라도 주시하자. 식민지 시대 시작하면 패키지를 파는데 개인적으로는 돈 더 주고 무역로 더 받는게 낫지 않나 싶다.

 - 반란군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침공군은 항구 근처에서 나오니까 방어할 때 참고를. 주요 생산기지에 감시탑 한두개는 필요하다. 군사 훈련 칙령은 돈이 있으면 항상 켜 두는걸 추천.

 - 전작과 달리 군사 시설이 많이 필요하다. 캠페인에서 요구하기도 하지만 반란도 잘 난다. 군사기지보다는 막사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냉전기에 항모 연구하면 꼭 띄우자.

 - 캠페인에서는 정권 구성원을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허가도 상시 켜 두는게 좋다.

 - 세계대전의 농업보조금, 연구협약, 장학제도도 필수급이라고 생각한다.

 - 세계 대전 시대에 들어가면 럼주를 올리면 자금은 대체로 해결된다. 제철은 다 좋은데 철광 매장량이 소모되니까 주의를. 매장량 늘리는 칙령과 업그레이드는 냉전기에서 해금된다.

 - 세계 대전부터는 열강 수대로 대사관 짓고 관계 나빠진다 싶으면 칭송하면서 관리를. 무역로 열다 보면 나빠진다. 럼주는 보통 추축군-소련-러시아가 사가더라고?

 - 세관, 건선거(드라이 도크), 등대 같은 고유 건물들은 효과가 좋으니까 개방되면 반드시 짓자.

 - 냉전기 와서 원전 올리고 자동차 공장과 보석 세공소 지으면 돈은 넘쳐흐를테니까 그 다음에는 알아서 잘 하자. 업그레이드 잘 열고 관리인 잘 배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