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V5 삼성 라이온즈

ins12 2011. 11. 1. 03:07

10월 31일, 드디어 우승!

정말 기쁘다 엉엉 올시즌은 경기도 많이 봤는데 우승이라니.. 너무 기쁘다.

투수진은 정말 잘해줬고 궈넥이는 1년 내내 고생했고 마음 좀 추스리고

타자진은 뭐,,, 못하긴 못했는데 SK가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꼽고 싶은 수훈선수는 오승환 안지만 차우찬 신명철 진갑용 5인.

봉캡도 퇘지도 형우형도 수고했고

상수.. 쉬운건 놓치고 어려운건 귀신같이 잡아내는데 국보급 SS가 되려면 안정감이 좀 더 필요해 뵌다.
뭐 지금도 잘하고 앞으로 10년간 삼성의 SS는 상수가 하겠지만, 기왕 할꺼면 류감독님 현역처럼 크보사에 한 획을 긋는 명 유격수가 되어줬으면 한다.

영습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결국 돌아와서 좋은 활약 펼쳐줘서 너무 고마웠다.
돈빨도 돈빨이지만 본인의 의지가 정말 대단했다. 몇 년 쓰고 군대가야 하는데, 보내기 아까워ㅜㅜ 얼마만에 가져보는 정통파 1번인지.

채탱이랑 킁갑은 내년에 더 열심히 합시다.-ㅅ-


매티스 저마노 쏠쏠하게 해줬고 저마노 2실점이 결국 3차전을 내주게 됐지만 딱히 불만은 없는 투구였다. 둘다 재계약 했으면 좋겠는데, 류감독님은 파이어볼러 계열로 좀 찾는 것 같다. 하긴 태자랑 저마노는 좀 스타일이 유사하기도 하긴 하다만은 흠흠

정인욱도 3점 홈런 맞긴 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재목이다. 잘 키웠으면 좋겠다.

시즌 내내 개씹차와 CC를 오가던 차우찬은 한국시리즈에서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CC가 됨으로써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해 주었다.
사실 오늘 경기 초반엔 좀 불안했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었다. 완급조절에 신경쓰는 면이 있어서 후반 갈수록 잘하는 놈이다 보니 뭐,,
그런 면에서는 선발 수업을 좀 더 받았으면 한다.

원뜨리 10K!! 멋지다 멋져 역시 후반기의 그 모습은 뽀록이 아니었다.
태자도 최고조는 아니었지만 ㅅㅅ 실책만 없었으면 또 길게 갈 수 있었겠지.

안지만.. 정말 대단하다. 양신하고 게이놀이 하던 그 안지만이 이렇게 대선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오승환이 끝판왕이라면 안지만은 오승환 앞에 있는 극악 난이도의 5면보스. 명실상부 크보 최고의 셋업맨! 오승환이 위기 자체를 잘 안만든다면, 안지만은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공을뿌려서 멋지게 막아내는 점이 좋다.

오승환은 뭐 명불허전. 말해봐야 입아프다.


그외 코치진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

트윗으로 이런저런 소통에 힘써주신 김평호 코치님, 한국어가 엄청 늘은 코야마 트레이너, 그리고 투수진을 멋지게 키우고 운용해낸 오치아이 코치 모두 칭찬하고 싶다.

물론 장코치님을 비롯 한수옹 걸사마 성래옹 등 여타 코치진들도 수고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대급으로 군말없는 완벽한 시즌운용,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낸 우리 류감독님께 다시 한번 최고의 찬사를.
정말 대단하셨다. 이렇게 매끄럽게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감독님도 드물 것이다.

선감독이 짤렸을 때 솔직히 구단에 처사에 좀 화가 났었다. 난 정말로 올시즌은 선감독의 공언대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 시기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류감독님이 잘 하셔도 이번 시즌 우승은 어렵지 않았나 해서. 6월까지만 해도 우승은 정말, 언감생심의 일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나 여름삼성의 위용은 가을에도 꺼지지 않았다. 그것을 만들어낸 것이 류감독님의 뛰어난 팀 운용, 체력 안배였다. 거기에 코치진을 신뢰하고 선수들을 신뢰하는 소통의 야구, 믿음의 야구로 덕아웃 분위기도 좋았다. 기아 SK 롯데 두산 등 모든 경쟁팀들이 내흥을 겪은 시즌이었지만 우리는 달랐다. 그리고 그 공은 오롯이 류감독님께 돌아갈 것이다.


정말 기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