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데뷔작이지만 여사님의 주요 작품을 꼽을 때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라 흥미를 끌었다. 여사님은 80권이 넘는 추리소설 책 (episode가 아니라!)을 내셨던 분. 그분의 작품중에서도 데뷔작이 수위에 언급될 만한 작품이라니, 하면서 기대기대하면서 읽음. 1920년작품으로, 작중 언급되는 전쟁이 1차 대전이란게 여러모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여사님 추리소설의 기법이 대부분 완성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밀실이 있고, 미스리딩이 있고, 캐릭터들의 인간관계가 있으며, 그리고 푸아로가 이미 완성되어 있다는 점. 데뷔작이지만 서투른 느낌이 거의 없다는게, 대가는 떡잎부터 대가인가? 싶다. 역시 여사님은 대단해! 황금기의 고전 걸작들은 현장에서의 며칠동안만 사건을 해결한게 아니라 법정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