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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

여사님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데뷔작이지만 여사님의 주요 작품을 꼽을 때 자주 언급되는 작품이라 흥미를 끌었다. 여사님은 80권이 넘는 추리소설 책 (episode가 아니라!)을 내셨던 분. 그분의 작품중에서도 데뷔작이 수위에 언급될 만한 작품이라니, 하면서 기대기대하면서 읽음. 1920년작품으로, 작중 언급되는 전쟁이 1차 대전이란게 여러모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여사님 추리소설의 기법이 대부분 완성되어 있다는게 놀랍다. 밀실이 있고, 미스리딩이 있고, 캐릭터들의 인간관계가 있으며, 그리고 푸아로가 이미 완성되어 있다는 점. 데뷔작이지만 서투른 느낌이 거의 없다는게, 대가는 떡잎부터 대가인가? 싶다. 역시 여사님은 대단해! 황금기의 고전 걸작들은 현장에서의 며칠동안만 사건을 해결한게 아니라 법정도 주..

카테고리 없음 2019.01.16

아쿠아맨

DC 놀리는게 밈이 되어버린 감이 있지만, DC 영화를 보지 않은 나로써는 딱히 이렇다 저렇다 할 건덕지는 없다. 다만 내가 은 봤는데 영화가 별로 재미 없더라고? 근데 이게 DC중에서는 나은 축이라니까 음.. 해버린 게 있지. 그래서 도 물고기랑 대화하는게 능력인 물고기맨까지 봐야 해? 하는 생각으로 안 보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다. 그래서 기대감 전혀 없이 본 인데 기대가 낮아서인지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스토리는 산만하다. 빌런이 2명 등장하는 구성인데 둘 다 존재감이 없진 않지만 극적이지 못하다. 특히 블랙 만타는 여기서 퇴장? 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물음표였다. 메인 빌런인 옴 왕은 존재감은 있었는데 캐릭터가 평면적이라 갈등에 재미가 없다. 한편 아쿠아맨의 성장기는.. 뭐랄까, 성장을 위..

카테고리 없음 2018.12.23

JVC FD01

얼마전 이어폰을 하나 새로 샀다. 계기는 정말 단순했는데, 아마존재팬에 가서 괜히 봤더니 그동안 눈여겨본 JVC FX850계열 우드 이어폰이 할인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간 진득하게 소니 이어폰만 사용하다가 N3의 저음 부스팅은 감당하지 못해서 약간 다른 스타일이라는 우드 저음에 호기심이 동했던지라, 한국까지 관부가세 다 하고도 30만원선에 가능한 가격이길래 이정도면? 하다가....... 기왕이면 병에 걸려가면서 JVC 이어폰을 보다가 결국 FD01 중고품을 하나 홀린듯이 영입했다. 매물 잘 없는 물건이 영입 가능한 가격에 나왔으니까. 물론 그 이후로 더 싼 가격에 매물들이 몇개 더 나왔던 건 유우머..JVC 이어폰은 한국에서는 대중 브랜드로써의 입지는 갖지 못하지만, 매니아들에게는 웃-드 이어폰 시리..

카테고리 없음 2018.12.15

청춘 돼지 시리즈

카모시다 하지메의 라이트노벨 시리즈, "청춘 돼지는 ### ##의 꿈을 꾸지 않는다" 시리즈의 1~7권을 완독. 단편적인 정보야 이전에 흘려들은 적이 있지만 18년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보게 되었고, 바니걸 선배의 매력에 홀려 관심도가 높아진 와중에 리디에 원작 라이트노벨을 7권까지, 그것도 십오야에 풀어서 거두절미하고 구매했다. 마케팅은 이렇게 해야 한다구.원래 이렇게 한번에 볼 건 아니었는데 1권, 2권식으로 이어지다가 엉겁결에 7권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계속 읽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흡입력이 좋아서 싱글벙글. 이렇게 라노베 시리즈를 순식간에 독파한 건 근 5년내로 처음인 것 같다.필립 K. 딕의 를 노골적으로 의식한 제목이지만, 딱히 분위기가 유사하진 않다. 진짜와 레플리..

카테고리 없음 2018.12.09

어쌔신 크리드2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음모론으로 가득찬 게임이라면 역시 취향에 직격이지만, 이상하게도 그간 손이 안 가서 마음에 과제로 남아있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개중에서도 걸작이라는 에지오 트릴로지가 싸게 풀려서 구매해둔 김에 결국 플레이했다.리마스터를 해서 그런지 그래픽 등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고, 게임 시스템은 후속작들을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딱히 문제될 게 없었다. 파쿠르시 방향이 좀 난해한 감이 있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아니었고 게임이 크게 어렵지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쉬운 게임이 편해.도시만 돌아다녀도 즐거운 게임 답게 처음에는 모을 생각이 없었던 암살자의 증표나 깃털도 돌아다니다보니 결국 다 모으게 되었다. 동기화야 당연한 거고 높은 곳을 어떻게 오를지를 고민하는 것도 ..

카테고리 없음 2018.11.25

앙그라 내한 후기

사람이 좀 적게 왔나 했는데 그냥 일찍 들어왔을 뿐이었다. 상상마당은 처음 갔는데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였다. 홍대 기준으로는 뭐 큰 공연장이라고 하지만.메탈이 이제는 확실히 아재 음악이라.. 뭐 그렇죠. 생각보다 젊은 여성 동지들이 몇 분 계셔서 완전 남탕은 아니었다는게 신기. 셋리스트는 공개되었던 그대로. 신보 투어라서 신보 중심 셋리스트. 나는 06년 Aurora 반 이후로 앙그라 신곡을 듣지 못해서 신보 중심인 건 마이너스지만, 그 와중에 들어간 구곡이 전부 Temple of Shadows 까지에서 뽑힌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마토스와 에두의 앙그라만 듣던 터라, 그 파비오 리오네, 랩소디의 보컬이 앙그라로 왔다는 건 정말 상상이 안되는 조합이었다. 실제로 공연에서 듣기까지 하고 왔지만 역시 어색하..

카테고리 없음 2018.11.11

유키 유나는 용사다 2기

유키 유나는 용사다 2기. 전작은 의외로 반응이 있었는데 2기는 내 주변에서는 별 반응이 없어서 별일이네, 하고 봤는데 반응이 없을 만 했다. 내가 전작을 인상깊게 본 것은 장점은 강렬한 스토리, 특히 토고 미모리의 붕괴였는데, 거기까지 본 이상 마무리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동원한 해피 엔딩이더라도 크게 상관이 없었던 것. 그런데 2기에 와서, 그것도 절반을 와시오 스미에 쓴 상황에서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를 강조하게 되니 정작 스토리가 정말 빈약해졌다. 토고를 구하다가 유나가 저주를 뒤집어 썼는데, 다들 재잘대는 와중 혼자 마음앓이 하다가 결국 신수님이 다 해주셨다는 것으로 한줄 요약이 가능하다. 그럼 분량은 뭐로 채웠나, 캐릭터들이 4컷 일상물식 개그를 펼치는 것이다. 갈등에 캐릭터들이 얽히면서 이야..

카테고리 없음 2018.08.11

어느 가족

코레에다 히로카즈의 . SFX가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 영화는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따져보니 도 그랬고 도 시대극이긴 하지만 마찬가지고.. 꼭 그런건 아니구나. 일본 영화라 더 새로웠던 모양이다. 원제는 万引き家族, 좀도둑 가족이란 의미로 진열된 물품은 훔치지만 고로케는 사먹는 좀도둑(万引き) 들의 가족이란 뜻인 모양. 꼭 도둑질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쨌든 도둑질을 가르쳐가는, 그런 유사 가족의 이야기. 아저씨도 아줌마도 일을 하기 때문에 좀 더 벌긴 하겠지만, 직접적으로 제시된 생활비의 숫자는 할머니의 연금 6만 엔. 고령자의 연금에 의존해 살아가는 캥거루 (유사) 가족의, 가난하지만 따뜻한 일상 이야기이려나, 하고 봤지만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 가족은 어느 날 현관 밖에 앉아있던..

카테고리 없음 2018.07.30

이별의 하늘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

제목이 너무 길어서 예약하면서도 못외운 를 보았다. P.A.의 작품이니까 예전에 체크를 햇었을 것 같은데 다 까묵었고 며칠 전에 극장 가서 포스터 걸려있길래 개봉하면 보러 가야지 하고 갔다. 영화관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일 때 부지런히 다녀야.P.A.Works는 정말 믿고 보는 제작사이고, 비록 애니 자체를 16년 이후로는 예전처럼 많이 안보긴 하지만 항상 신작들은 평가를 체크하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의외로 초반 평이 괜찮았었는데 끝에 가면 소식이 안 들려서 모르겠네? 하지만 이 작품은 P.A.Works 작품이라 본 것은 아니고, 정보라고는 포스터와 무인발권기에서 나온 트레일러 뿐이었던 것이다. 예약하면서 오카다 마리가 감독이네?! 했고 처음 타이틀 나오면서 P.A. 꺼였어? 했다. 음, 정말 어두워..

카테고리 없음 2018.07.19

다섯 마리 아기 돼지

일전 리디에서 10년 대여 이벤트하길래 산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외에는 안 갖고 있는 책들이어서 샀는데, 그 중에서도 는 아예 처음 들어보는 제목이어서 우선적으로 뽑았다. 해문 어쩌고 하지만 나는 크리스티는 황금가지판으로 처음 봐서 황금가지꺼를 많이많이 사주고 싶단 말이지. 기획은 잘 하는데 이상하게 재미는 별로 못보는.. 황금가지.. 푸아로가 16년전의 사건을 증언을 통해 되돌아보고 범인을 잡아낸다는 이야기이다. 같은 사건을 여러 증인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증언하는 이야기 구성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 떠오르기도 하네. 마더 구스에 빗댄다는 점에서는 지만, 작중에서 마더 구스의 내용이 크게 의미가 있었나 하는 생각은 든다. 여사님이 캐릭터 잡을때 쓴 걸 그대로 넣은 모양이다. 전개가 평이하..

카테고리 없음 2018.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