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덕후 100

유루유리 여름방학

유루유리의 OVA 나츄야츄미.. 귀찮으니까 앞으로 여름방학으로 한다. 여름방학을 보았다. 유루유리는 뭐 이런걸 재밌다고 보나, 하면서 다 봐놓고 재밌어서 껄껄껄 댔던 물건이다. 내 취향은 일관되게도 오죠사마 타입의 히마와리와 츤데레데레한 스기우라 아야노라는건 슬쩍 적어두고 하여튼 유루유리는 좋아하는 물건. 모 사이트에서 하도 유루유리 하지마루요 하는 통에 뭔가 이상한 이미지가 붙어버린 것 같지만, 하여튼 그놈들과 엮여서 좋은 일이 없다. 여튼 나름 팬이라고는 하지만 요새는 애니 정보에 그렇게 신경쓰는 것도 아니고 해서 여름방학은 기대만 하면서 별 정보는 없이 봤다. 뭔가 그림체가 바뀐 것 같은데, 싶더니 제작사도 바뀌었고 감독도 바뀌었고. 그래서인지 좀 실망스런 물건이 되었다. 본작의 내용은 오락부+학생..

덕후덕후 2015.02.25

해피니스 차지 프리큐어!

2014년의 프리큐어, 를 보았다. 원래 프리큐어는 완결나고 몰아보는 루트였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있어서 완결 전에 몰고 후반부는 실시간으로 봤는데, 그래서인지 느낌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첫인상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왜냐하면 시라유키 히메가 너무도 충실하게 쿠루미 에리카를 본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가면 갈수록 전개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팬텀은 굉장히 잘 만들어진 캐릭터였고 미라쥬를 놓고 가는 전개도 괜찮았고, 그런데, 정작 다 보고나니까 별로 재미가 없었다. 신기하게도.잘 빠진 작품이다. 딱히 흠잡고 싶은 곳도 없고, 캐릭터 배분도 나름 충실하고, 전작과 달리 예산이 좀 늘은 티도 나고, '원전'인 하트캐치가 좋기도 하고. 그런데 다 모아놓고 나니까 재미가 없다. 대체 이유가 뭘까. 미라쥬와는 달..

덕후덕후 2015.02.01

위치크래프트 워크스 TVA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온몸을 불태우는 열혈 청소년의 고전적 이야기 구조를 성 역할을 뒤집은 작품. 작중 각종 네타가 이 설정 뒤집기에 크게 의존하는데, 문제는 원패턴이라 한 두번은 재밌었지만 계속 반복되니 질린다. 이젠 정말 포기뿐이야, 라고 생각할 때쯤 카스미가 나오고 이후 메인스토리가 진행되서 완급 조절이 나쁘진 않았다 하겠지만 원패턴 네타는 계속된다. 준수하다, 혹은 평범하다 외에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눈에 띄는 파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흡입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팽개칠 만큼 형편없는것도 아니니까. ED곡은 묘하게 중독적이었지만. 아, 아야카 역의 세토 아사미 씨는 TARI TARI에서 하이텐션 소녀로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 작은 정 반대로 쿨한 캐릭터라 새로웠다. 그리고 ..

덕후덕후 2014.12.11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TVA

TVA 는 동명의 PS3 게임을 아니메화 한 작품으로 시리즈 정식 넘버링으로 15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나는 A12인 토토리, A13인 메루루 편을 플레이했었는데 메루루를 클리어하고 "수백, 수천, 수억 게임을 했어요. 그래서 이 게임의 모든 걸 이해했어요. 그럴 정도로 게임을 했기 때문에…" 모드가 되버린 통에 이후 발매된 신로로나나 아-샤는 평도 미묘해서 패스했지만 에스카와 로지는 평이 괜찮아서 관심도 있었는데 마침 TVA도 방영해서 체크. A16인 샤리의 홍보용이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샤리는 또 평이 미묘하더라. 왜일까. 아니메화가 다 그렇지만 게임의 아니메화도 필연적으로 분량 부족에 시달리는데 거기에 1쿨이고, 아니메에서 연금 조합 시스템을 다루기 난해하니 스토리 중심으로 빼야 하고, 게임..

덕후덕후 2014.11.29

낙원추방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은건 11년이었나 12년이었나, 풀 3D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토에이가 만든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마침 프리큐어 시리즈의 3D 엔딩씬이 마이붐이었던 시기라서 토에이의 기술력으로 제대로 만들면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올거라 생각했고, 스탭진도 미즈시마 감독에 우로부치 각본이니까. 여러가지로 기대작이라 이름을 걸 만한 물건이었다. 그리고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역시 토에이가 돈을 부으면 된다고! 가장 관심을 가졌던 기술적 성취에 대해서 보자면 2D 아니메와 구별이 되지 않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대부분의 영상에서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기술력을 과시라도 하듯 로봇이 아닌 캐릭터의 액션씬이 상당히 들어갔는데 훌륭한 퀄리티이다. 이정도 퀄리티가 ..

덕후덕후 2014.11.23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R모 위키의 항목에 누군가가 평가를 잔뜩 써 놔서 한 번 잡아 봤는데.. 평가가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일관된 블랙 코미디라고 보기 어려워서 11, 12화의 전개만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냥 덕후 나오는 아니메에 장식 좀 붙인 수준. 성우진이 미모리 스즈코, 마레이, 우에사카 스미레 등 요즘 뜨는 성우들이라 연기나 들어보자, 라고 생각해서 계속 보기야 봤는데.. 그저 그랬다. 그 이상의 평은 하기 어렵다. 미모리 양은 의 우미나 의 히마와리가 비슷한 톤에 노래도 그 톤이어서 원 패턴인가? 했는데 뮤셀은 톤이 좀 달라서 미모리 양이라고 미리 언질을 듣지 않았다면 생각치도 못했을 것 같다. 그쪽은 쿨 계열 톤이었나 보다.

덕후덕후 2014.10.17

잔잔한 내일로부터

P.A.Works가 내놓은 13년 4분기 아니메 (이하 나기아스)를 보았다. P.A.Works에 대해서는 감히 "눈여겨 보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더 나아갈 입장은 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 에 뒤이은 P.A.가 메인으로 거는 2쿨 드라마 아니메란 점에서 기대는 굉장히 높게 걸고 있었다. BD 3천장 수준으로 잘 팔린건 아니지만 평이 괜찮게 나왔다는 건 확인했고 말이지. 그리고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보고 싶었던 것들을 잘 보여줘서 대만족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로 이 작품은 2쿨의 내용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동결되었던 4(+3)인의 관계가 주로 연애적 관점에서 5년의 시간을 지나 깨어지고 변화하는 과정. 그래서 골자를 추리면 1쿨로 못 만들 ..

덕후덕후 2014.10.13

아이돌 마스터 : 빛의 저편으로!

나는 Project i@mas의 팬은 아니고 그저 애니메이션 아이마스를 봤을 뿐이다. 애니메이션 아이마스는 스토리적으로 엄청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작진의 사랑이 넘치는 공들인 물건이었다는 건 이해한다. 나마스카 선데이는 정말 멋진 화였어. 그런 면에서 가볍게 볼 만한 애니로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편이다. 어쨌거나, 사랑스러운 아이돌들이 메자세 토푸 아이도루! 하는거 보면 그 찬란함에 절로 아빠미소가 되지 않는가? 극장판도 그 연속선 상에 있는 물건이다. 애니 1쿨에서 안팔리던 우리 아이돌들은 이제 아레나 -아마도 무도관이겠지?- 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고, 우리의 아이돌들을 선망하는 후배들도 생겼다. 라이브 준비에 고생은 있었지만, 나무코 프로라는 이름 하에 모두들 협력해서 이겨나갈 ..

덕후덕후 2014.10.11

소설 소년탐정 김전일 4 : 귀화도 살인사건

김전일 소설판 4권. 이 권 이후로 서울문화사는 소설판을 내지 않고 있다.... 그 김전일조차 완간을 못할 정도로 사정이 안 좋다는 건지. 아 물론 이번에 받아본 책도 보니까 1년 전 책이 아직도 초판이더라고. 인쇄 상태도 잉크가 겹쳐 찍혀있질 않나 오인쇄도 있고 교정도 구려서 대충 훑어보는데도 오자가 눈에 밟히니 원. 내용은 뭐 이전 소설판과 비슷하다. 수준도 그렇게 높지 않고. 핵심 트릭은 두 가지. 첫 번째인 열쇠 구멍 속 살인은 이런 소재가 나온게 한 두번이 아니라 눈치 빠른 사람이면 구조도만 보고 어떤 식인지는 알았을 듯. 그러면 용의자가 좁혀지니까, 이 후는 크게 어렵지 않다. 추리 소설에서는 시체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엄청난 억지는 없는 것 같지만 열쇠 구멍에 딱 맞는 내시경이 있느냐는 ..

덕후덕후 2014.09.24

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

호평을 많이 듣고 본 거라 내심 기대가 있었는데 약간 실망했다. 심각한 수준미달이란 것은 아니지만, 딱히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없고 전개에 강약이 부족하고 설정을 잘 풀어내지도 못했다고 생각. 특히 전력 대부분을 동원하는 대결전을 나가는데 양산 직전에 와있다는 앗슈 부대를 처음부터 안 끌고 나간 건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작중 묘사로는 우르갈을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은 앗슈와 라이노스 뿐이라는 것처럼 묘사가 되더니 결국 최종결전은 전함만 잔뜩. 이상해..... 그런 게 문제였던 반면, 가벼운 터치로 다룬 코믹 씬들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크루가 꽤 많이, 그리고 비중도 그럭저럭 나오는데 그런 걸 보면 기존의 로봇물의 공식적인 배치를 조금 깨고 핀트를 다른데 맞춰보려고 했던 것 같다. ..

덕후덕후 2014.08.30